국내 최대 중고 물품 전문 벼룩시장 황학동

 청계천 8가 삼일 아파트 뒤쪽으로 가면 진기한 물건들이 많은 황학동 벼룩시장이 있다.
별의 별 물건들이 다 있어 황학동 만물시장이라고도 하는 데 삼일 아파트 13동에서 17동 뒤편 골목을 중심으로 앞쪽 도로변 점포에 이르기까지 5백여 개의 점포가 밀집해 있다. 벼룩시장 외에도 도깨비 시장, 개미 시장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 곳에는 없는 것이 없다.
카메라, TV, VTR, 시계, 수입품, 액세서리, 냉장고, 세탁기, 수입의류, 가구 등의 물건이 있는 데
새것 즉 신제품도 있고 중고품도 있다.
중고품이라면 버린 물건을 고쳐서 파는 것으로 시중의 절반보다 더 싸게 살수가 있고 신제품이라도
20~30%정도는 싸게 구입할 수 있다.

상가는 크게 다섯 부분으로 구분할 수 있다.
도로변에는 1층의 점포와 거리의 노점상이 있으며 헌책방과 가전제품 매장, 비디오 판매점들이 주를 이룬다.
삼일아파트 15동과 16동 사잇길부터 청계천 7가 쪽 골목은 골동품거리이고,
삼일아파트 13동 뒤쪽 성동 기계공고 뒷담부터 17동까지는 가전제품상가가 몰려있어 TV, 비디오, 냉장고,
세탁기, 카스테레오, 냉 난방기, 게임기, 전화기 등 가전제품은 뭐든 다 있다.
또 중앙시장 쪽 두 번째 골목은 기계상가이고, 삼일아파트 19동에서 24동의 도로변 1층은 각종 보일러,
펌프, 배관자재, 강판 등을 만들어 파는 곳과 냉난방 시공업체들이 늘어서 있다.

벼룩시장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일부 전자제품 상가는 밤 10까지 영업하기도 한다.
전철로는 1호선 동대문 역이나 2호선 신당 역을 이용하면 되는데 지하철역과는 가깝지 않다.
버스로는 일반버스가 7-1, 34, 45, 50, 55, 57, 58, 127, 161, 541, 542, 588, 710번이나 좌석버스 10, 36, 50-1을 이용하면 된다.
<자유기고가 이동미>

왕벼룩(구 청계만물)- 벼룩시장의 진수를 보여드립니다

벼룩시장이라는 이미지에 딱 맞는 가게가 황학동 벼룩시장 초입에 있다. 길모퉁이에 잔뜩 차려놓은 물건은 시대와 종류, 가격과 크기에 상관없이 오밀조밀하다.
초 중고생들이 책상 위를 장식할 작은 천사인형에서 거실의 장식장을 메울 조각품, 한 집안을 지켜줄 예수상,
우아한 분위기의 레스토랑에 어울릴만한 특이 장식품, 중세 기사들이 사용했음직한 기사용 칼, 금새라도 고함을
지르며 달려들 것 같은 아프리카 추장의 가면... 하나하나 둘러볼수록 신기하고 재미있다.
이런걸 다 어디서 구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빙그레 웃는 주인. 국내에서 제작하기도 하고, 팔아달라고 가져오는
사람에게 구입하기도 한다.
하지만 요즘은 국제화 시대로 외국 벼룩시장과 교류, 원하는 모양을 디지털 카메라로 찍어 보내면 그쪽에서 비슷한
제품을 보내온다고.. 이쯤 되면 벼룩시장이라고 해서 만만히 볼 수 없을 정도다.
20년 되었고 물건창고도 세 개나 되는 '왕벼룩' 물건의 가격은 단돈 몇 백 원에서 몇 백만 원까지.
*청계천 8가 삼일아파트 14동과 15동 사이 위치.
*전화:(02)2238-8498

돌 레코드-중고 레코드 전문점

LD, CD, LP를 사고 파는 중고 레코드 전문점 돌 레코드에는 LP판만도 10만장이 넘는다.
바로 옆집인 장안 레코드와 함께 대한민국 중고 레코드 업계를 장악하고 있는데 돌 레코드가 더 많은 LP를 소장하고 있다.
가요, 라이센스 원판, 팝, 클래식, 재즈, 락 등 시대별 장르별 음악이 총 망라되어 있어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은
이곳에 오면 떠날 줄 모른다.
사실 요즘은 턴테이블 가지고 있는 사람도 얼마 되지 않고, 또 젊은이들은 모두 CD를 듣지 않느냐는 주위의 말에
돌 레코드 대표 김종삼 씨는 만면에 웃음.
음악을 좋아하는 매니아라면 자신이 소장한 LP가 몇 장이나 되는지에 대해 얘기하지 CD가 몇 장인지로 말하지 않는다.
그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외국도 마찬가지, 전 세계 매니아들은 CD보다 LP를 어떻게 다루고 수집하고 또 감상하는 지를
기준으로 말한다.
그만큼 LP로 듣는 음이 더욱 풍성하기 때문인데 초보자들도 똑 같은 곡을 CD와 LP로 비교해 들어보면 그 차이점을 알거라 한다.
흔히들 LP는 잡음이 많지 않느냐고 하지만 그 음악의 깊이와 풍성함은 CD가 LP를 따라오지 못한다.
이 정도면 매니아들이 왜 LP를 찾는지 중고 LP점이 왜 아직도 인기인지가 설명된다.

때마침 돌 레코드에 도착한 단골 손님. 귀가 들리지 않는다는 이 단골은 가게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듣지는 못해도
몸으로 느끼는지 두 눈을 감고 음미하다가 한참을 고른 LP판 하나를 사들고 나간다.
*주소:서울시 중구 황학동 삼일 아파트 15동 뒤
*전화:(02)2236-2854,2235-7130.

민속 골동-우리나라 전통 생활용품 전문점

함지박, 다리미, 떡살, 다식 판, 꽹가리, 징, 반닫이 장 등 30년 전부터 우리 생활에 쓰이던 물건들을 전문으로
모으고 손질하고 판매하는 곳이다.
인테리어 장식을 하는 사람, 사업가, 개인 미술관, 민속품 수집가, 대학 박물관, 중고등학교 민예관, 주부 등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다양하다.

심지어는 초등학교 학생들이 숙제를 하느라고 할아버지들이 쓰던 옛날 담뱃대를 찾으러 온다.
주부들도 빼 놓을 수 없는 단골인데 주로 아파트에 사는 이들이 콘크리트 건물 사이에서 인간적인 면을 느끼기 위해서 찾아온다.
함지박 같은 것을 구입해 유리를 얹어 티 테이블이나 장식 공간으로 쓰고 TV 받침으로도 쓴다.

신혼부부들도 이층장이나 반닫이 등을 구입해 안을 잘 발라 장식 겸 옷장으로 사용하는 지혜를 보인다.
멋스럽기도 하고 쓰면 쓸수록 그 가치가 올라가는 것이 골동품의 매력. 또 요즘에는 한식집의 인테리어로 가구뿐 아니라
'오지 장독대'를 구하러 온다.
작은 꼬맹이 항아리부터 큰 항아리까지 세트로 구입해 장을 담고 모양새를 갖추기도 하는데 이는 레스토랑 뿐만 아니라
사찰에서도 유행이다.
*주소:서울시 중구 황학동 59번지
*전화:(02)2234-4646,2254-3181.

명보 비디오-걸작 & 아트 비디오 전문 판매점

70~80년대 희귀 프로도 손쉽게 구할 수 있다.
벤허, 십계, 로미오와 줄리엣, 청춘 낙서, 사람과 경멸, 파리 아메리카 인, 84번 가의 극비문서 등 오래된 영화 비디오가 많으며 그 외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운 것들도 많다.
가격은 1만원에서 10만원 선. 요즘은 한국영화에 관심이 많으며 한국말은 배우고자 하는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다.
'쉬리', '8월의 크리스마스', '약속', '만다라' 등이 인기 있는 영화로, 남자배우로는 박중훈 여자배우로는 정선경이 출연한
영화를 좋아한다.
*매달 셋째 주 화요일은 휴무.
*주소:서울시 중구 황학동 삼일 아파트 15동 106호
*전화:(02)2235-9459.

곱창골목-황학동 벼룩시장의 명물

황학동 벼룩 시장의 많은 골목 가운데 곱창골목이 있다.
포장 마차들이 줄지어 서있는 곱창골목에는 지글지글 곱창 굽는 소리가 요란하다. 구이 곱창, 야채 곱창 등이 한 상 차려진다.
쫄깃쫄깃한 곱창의 맛에 이끌려 황학동을 찾는 사람도 많다는 후문, 이 중 추천할 만한 집은 대왕곱창 전문점
*전화:(02)2235-6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