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대보름에 3시간동안
'모세의 기적'
사도
여수항에서 남서쪽 27㎞ 지점에 자리한 섬 사도(전남 여수시 화정면 낭도리). 해마다 정월 대보름이면 이곳에 '모세의 기적' 이 일어난다. 바닷물이 갈라지고 3시간 동안 사도를 비롯해 근처 추도, 중도, 증도 등 'ㄷ'자로 늘어선 섬 7개가 육지로 연결된다. 사도 ~ 추도간 8백m를 비롯해 바닷길의 총길이는 1.5㎞ 정도며 폭은 15~50m.
진도 앞바다에 열리는 바닷길은 개펄이지만 이곳은 돌과 자갈로 덮여 있어 돌을 들추면 조개류는 물론 전복도 딸 수 있다. 올해는 20, 21일 오후 3 ~ 4시쯤부터 바닷물이 갈라지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음력 2월 보름인 3월 20일, 21일께도 바닷물이 갈라진다.
사람이 살기 훨씬 전부터 계속돼 온 '기적' 이지만 진도의 영등살과 달리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그래서 1년 내내 이곳을 찾는 관광객도 거의 없고 일부 민박시설과 이장집에서 운영하는 식당 외에는 변변한 편의시설도 없다.
7개 섬의 주민이라야 사도에 28가구, 추도에 5가구가 전부. 사람이 적어 자연도 때묻지 않았다. 주변에는 거북바위, 얼굴바위, 고래바위 등 기암괴석이 즐비하다. 길이 15m, 높이 10m인 거북바위에는 이순신 장군이 전라 좌수사로 여수에 있을 때 이 바위를 보고 거북선을 만들었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사람 얼굴 옆모습처럼 생긴 얼굴바위는 높이가 40m나 되며 바위위 우거진 나무는 꼭 머리카락 같은 느낌을 준다. 여수 여객선 터미널에서 매일 오후 2시에 떠나는 배가 육지와의 유일한 대중교통수단이다. 사도에서는 오전 7시30분 여수로 출발한다.
바닷물이 갈라지는 장관을 보려면 19일 오후 배를 타고 들어가 20일 오전 섬일대를 관광하고 오후에 현대판 모세의 기적을 체험한 뒤 21일 아침에 나오는 여행일정을 잡아야 한다.
여객선 정원이 68명이어서 예약(061-663-0116)을 서둘러야 한다. 여수 ~ 사도간 소요시간은 1시간20분. 배삯은 7천2백원. 민박 문의는 이장 김장수(061-666-9199)씨에게 하면 된다.
변산반도 마포리(전북 부안군) ~ 하섬 간 1.2㎞도 대보름날(19일) 바다가 갈라지는 곳으로 오전 9시쯤부터 5 ~ 6시간동안 바닷길이 열린다.
승용차는 고사포 해수욕장에 주차하고 백사장과 성천마을길을
2㎞ 정도 걸어가야 한다. 부안군청 063 - 580 - 4449.
자료/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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